소유적 성공과 존재적 성공

Aug 22, 2015

에릭 프롬이라는 사람이 쓴 <소유냐 존재냐> 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두가지 종류의 인간 유형을 소개한다. 소유형 인간과 존재형 인간이다. 소유형 인간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소유에 두고 사는 사람이다. 무엇을 소유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유가 삶의 목표이고 목적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소유가 무너지면 삶도 무너진다. 반대로 존재형 인간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소유에 두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두고 사는 사람이다. 그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에 따라 그 사람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소유하거나 자기가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류대학에 들어가고 일류회사에 취직하면 행복할 수 있고,예쁜 여자와 결혼하면 행복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런 유의 사람을 가리켜 프롬은 소유형 인간이라 불렀다. 반면 존재형 인간은 행복을 이런 차원에서 구하지 않는다. 인생의 행복은 무엇인가를 소유할 때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이 가치 있게 될 때 얻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을 프롬은 존재형 인간이라고 불렀다.
소유형 인간은 사람을 평가할 때도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아파트평수와 그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보고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한다. 그러나 존재형 인간은 소유형 인간처럼 외형적인 조건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존재인가를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한다.

욥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욥기서를 보면 하나님이 사탄 앞에서 욥을 자랑한다.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자랑하신다. 세상에 욥과 같은 사람이 없다고 자랑하시니까 사탄이 욥을 깎아 내린다. <욥이 괜히 하나님 잘 섬기는 것 아닙니다. 하나님이 욥을 부자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물질을 빼앗아 보십시오. 하나님을 대면하고 욕할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마귀는 욥을 소유형 인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탄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신다. 욥은 소유형 인간이 아니라 존재형 인간이라고 변호하신다. 그러자 마귀가 욥이 소유형 인간인지, 존재형 인간인지 한 번 시험해 보자고 제안한다. 하나님이 동의하자 마귀가 욥을 시험하는데 맨 처음으로 친 것이 욥의 소유였다.

결국 욥은 하나님의 생각과 같이 존재형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소유가 다 무너졌는데도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1:21> 여러분은 소유형 인간인가? 아니면 존재형 인간인가? 어떤 때에 행복한가? 세상의 것을 하나 둘 소유할 때 행복한가? 그러면 소유형 인간이다. 아니면 하나님 한분으로 충분히 행복한가? 그러면 존재형 인간이다.돈이 목적인 인생도, 명예가 목적인 인생도, 육신의 쾌락이 목적인 인생도, 결국은 하나를 위한 것이다. 바로 자신이다. 시작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내가 중심이 되어 인생의 목적을 찾으면 진짜 목적을 찾을 수 없다. 잘못된 목적을 가지고 사는 인생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성실히 살아도, 최선을 다해 살아도 결국은 헛된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목적이 인생을 이끌고 가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다.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 인생인지 분명히 말씀해 주셨다. 롬11:36절에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고전10:31절에“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롬14:8절에“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만물이 주에게서 나왔다. 주로 말미암는다. 주께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세세에 영광을 받으실 분은 주님이시다.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한다.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아야 하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어야 한다. 우리는 주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하나님의 목적대로 산 사람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잔치는 하늘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들은 보너스이다. 진짜는 하늘나라에서 받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영원히 살 곳은 하늘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성공한 인생을 살았는지 아니면 실패한 인생을 살았는지는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무어라고 말씀하시는 가에 의해 결정된다. 자신이 목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에게 주님은 “악하고 게으른 종아”(마25:26)라고 부르실 것이다. 악하고 게으른 종은 어두운 데로 내어 쫓겨 슬피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목적대로 살았던 자들을 향해 주님은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25:21)라고 부르실 것이다. 그리고 착하고 충성된 종을 위하여 예비하신 잔치에 주인공으로 초대하실 것이다.

만약 여러분이 지금 주님 앞에 선다면 주님은 여러분을 어떻게 부르실 것 같은가? 중간은 없다. 악하고 게으른 종, 아니면 착하고 충성된 종, 둘 중에 하나로 우리를 부르실 것이다. 이제 삶의 목적을 나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자. 하나님을 생각하며, 이웃을 생각하며, 앞으로 다가올 죽음을 생각하며 살자. 이제 남은 인생 하나님의 목적대로 사는 존재형 인간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