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는 길
행복으로 가는 길
영국의 역사가이자 평론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인간은 희망에 기초한 존재이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 사람만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희망이 있을 때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다 잃는다 해도 희망 한 가지만은 끝내 가지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그렇다. 희망을 가진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희망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오늘 많은 현대인들이 희망없이 절망 속에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어야 할 젊은이에게도 이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한때 청년들 사이에 '3포 세대'라는 말이 유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5포 세대'라는 말이 나타났다. 그것도 잠시 다시 '9포 세대' 라는 말이 들려왔다. 9포 세대란 사회·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꿈, 희망, 건강, 외모를 포기 한 세대를 뜻한다.
이제는 9포 세대를 넘어서 'N포 세대'라는 말이 유행이다. 이제는 더 이상 포기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청년들은 자신의 삶을 일컬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헬조선', '흙수저'라고 절망적인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삶의 희망을 버리고 하루하루를 즐기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늘어가고 있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많은 노인들이 절망의 그늘 속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청년들과 노인들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절망과 불확실한 미래로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 천정부지로 치솟는 아파트값,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자녀들의 사교육비, 학교든 일터든 갈수록 치열해지는 생존경쟁으로 지칠 대로 지쳐 있다. 일가족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전해진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OECD 국가 중 한국은 자살률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OECD 평균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3명이지만 한국은 31.2명이다. 10대에서 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75세 이상 자살률은 OECD 평균의 무려 8.3배나 되며, 80세 이상 자살률은 20대의 5배 이상이 된다. 전 세계 자살률을 보면 1년에 약 130만 명으로 이는 30초에 한 명씩 자살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결과는 경제 문제도 정치·사회 문제 때문도 아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언론문학상인 퓰리처상을 받았던 마가렛 하기우스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로 미 해병대와 함께하며 갖은 고생을 다했다. 해병 5중대에 소속되어 취재를 하다가 한 번은 참호 속에 갇혀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병사들은 시체가 쌓여 있는 그 속에서 벌벌 떨며 초조해하고 있었다. 서로가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마가렛 기자는 병사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다. "만일 내가 하나님이라면, 당신들에게 지금 무엇을 해주면 좋겠습니까?" 그때 한 병사가 이렇게 대답했다. "Just give me tomorrow"(오직 내일을 주십시오).
절망은 고통의 문제가 아니라 소망의 문제다. 오늘 우리로 하여금 절망케 하고 좌절케 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 기관 조사결과 30-40세대의 78.6퍼센트가 이민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민을 가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지상 낙원이라는 소문만 듣고 뉴질랜드 땅에도 20년 동안 이민자들이 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소망을 가지고 이민을 갔다. 그러나 이민자의 반 이상이 실패하고 돌아갔다. 사업에 실패하여 자살한 사람,현실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파괴된 가정들도 많다.
뜬 소문을 따라 뜬 구름 잡듯 행복을 좇아 갔던 사람들이 십중팔구 실패하는 까닭은 무엇인가? 가기만 하면 행복과 미래가 보장된 지상 천국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평안과 행복을 주는 것은 풍요로운 복지국가가 아니다. 평안과 소망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요, 영적인 문제다. 하나님만이 참 평안과 소망을 주신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 주는 것은 환경적 조건이 아니다. 하나님 뿐이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렘 2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