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길
하나님의 계획, 인간의 계획 – 피조물 가운데 역사가 있는 존재는 하나님이외에 사람뿐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공통점은 계획을 가지고 산다는 것입니다. 계획에 의해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사람과 일반 피조물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26절과 27절에 보면 하나님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장면이 나오고(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들어 갈릴리 나사렛에 가서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에게 이르니), 사람의 계획(나사렛에 사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이 진행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신의 의지에 따라 하나님의 계획을 무시하고 살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넓게 보면 하나님의 계획을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인생의 길을 인도하실 때 반드시 사람의 요소, 장소와 시간의 요소를 사용하셔서 인도하십니다. 사람과 장소와 시간은 삶의 필수 요소입니다. 다윗의 후손 중에서 메시야가 탄생한다는 예언을 성취시키기 위해 마리아가 남편의 조상을 확인하고 계획적으로 결혼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단지 상대방의 인품이나 신앙정도는 상식적으로 고려했을 수는 있을 것입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메시야의 탄생을 위해 쓰임받게 됐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영광이요 은혜인 것입니다.
결혼생활의 시작 – 인생의 본격적인 시작은 결혼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을 통해 비로서 한몸으로 온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독처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신 하나님께서 아담의 뼈로 하와(여자)를 만드시고, 여자와 남자로 하여금 한 몸되게 하신 것이 결혼입니다. 결혼 전에는 미완성이었던 존재가 결혼을 통해 완전해지는 것입니다. 결혼전은 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기간이며 준비에 의해 결혼이 이루어지고 본격적인 인생이 시작되는것입니다. 미완성된 두사람이 만나 온전해지는 것이 결혼이라고해서 상대에게 자기의 부족함을 채우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부족을 위해 돕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결혼전에도 그렇지만 특히 결혼 후에는 철저히 상대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사는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 살아야 합니다. 각자가 자기만을 위해 살면 그 결혼은 불행한 결혼이요, 지속될 수 없는 결혼이 됩니다. 반면에 서로를 위해 사는 자세를 가지면 그 결혼은 서로 행복하게 해주는 결혼이 됩니다. 사실 결혼뿐 아니라 사회생활 또한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가질 때 그 사회는 행복한 사회가 됩니다. 서로 행복하게 해주는 사회가 건강하고 복된 사회인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시작 -- 마리아가 이전에도 하나님을 만난적이 있었는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성경 기록으로는 예수의 탄생 사건을 통해 결정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시작은 엄밀히 말해서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난 시점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교회에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을 통하여 결정적인 때에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일단은 교회에 나오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순간부터 본격적인 신앙생활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신앙은 하나님이 밖 (객관적인 상황)에 계신 것이 아니라 내안에 계신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먼저는 하나님을 객관적인 상황에서 체험하게 됩니다. 환경 가운데 사건을 통해서 경험하게 되는데 그것으로 다된 것이 아니라 물리적이고 육신적인 사건을 통해 마음이 열리는 계기가 되어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고 예수의 영이 내안에 들어와 영적으로 나와 하나가 되고 나의 삶을 주도하게 되는것을 말합니다. 육적인 목적이 아닌 영적인 목적을 위해 살게 됩니다. 나자신을 위해 살던 내가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위해 살게 되는 것입니다.
사명을 위한 삶의 시작 – 예수님을 만나기전에는 환경과 상황따라 방향없이 살던 삶이 예수님이 내안에 들어 오신 후에는 환경적 어려움과 장애가 있어도 피하거나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않으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예수님를 위해, 오직 명령하신 사명을 위해 살아갑니다. 나를 위한 삶에서 예수를 위한 삶으로 바뀌는 것입니다.하나님의 사자에게 마리아는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아다’라고 고백합니다. 구원받은 이후의 삶은 예수님이 주인이 되시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삶은 나의 목적이 아닌 주님의 목적을 위해 사는 삶입니다. 정확하게는 주님이 나를 사용하시는 삶입니다. 자칫하면 내가 주님을 사용하고 이용하는 형태의 삶을 살기 쉽습니다. 종이 된다는 것은 주인의 입장을 포기하고 주인의 소유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내안에 들어 오셨다고 해서 주님이 나의 소유가 된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내가 주님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주님의 목적은 모든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다른 영혼을 살리는 주님의 목적을 위해 쓰임받는 도구가 될때 우리의 삶은 생명의 통로요 축복의 통로가 되는것입니다. 수원지의 물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파이프가 필요합니다. 그 파이프가 그리스도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