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로 오라 ②

Jun 29, 2008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님
구절: 
마14:22-33

산에 올라가신 예수님, 바다로 내려오신 예수님 - 무리를 보내신 후 예수님은 산에 올라가시고, 제자들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넙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바다 한가운데서 풍랑과 싸우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다가오셨습니다.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보고 제자들은 유령이라고 놀라며 무서워합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의 예수님은 아직 산에 머물고 계신 예수님입니다. 삶의 현장과는 관계없이 하늘나라에 계신 예수님입니다. 풍랑과 싸우는 현장에 나타나신 예수님은 우리의 삶의 현장에 찾아오신 예수님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은 하늘나라에만 존재 하시는 것이 아니라 땅에도 존재하시고, 이론적으로만 존재 하시지 않고 실제적으로 존재하십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만 존재 하시는 것이 아니라 보이는 세계에서도 역사하십니다.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존재하시며, 역사하십니다. 삶과 동떨어진 곳에 계신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 함께 하십니다.

배안에 계신 예수, 배밖에 계신 예수 - 함께 배를 타고 갈 때는 예수님을 유령으로 부른 적이 없습니다. 배를 벗어나 바다위에 계신 예수님을 유령이라며 놀라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의 지식과 이해범위 안에서의 예수를 진짜예수, 그 범위 밖의 예수를 가짜 예수로 본다면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우상을 믿고 있는 것입니다. 우상은 인간에 의해 존재하지만,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합니다. 인간에 의해 존재하는 우상은 인간과 같은 유한한 존재요, 스스로 존재하는 하나님만이 전능하신 분입니다. 인본주의 신앙은 풍랑을 초월할 수 없으나, 신본주의 신앙은 풍랑을 초월합니다. 풍랑위의 인생이 있고, 풍랑 아래의 인생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풍랑아래에 계시지 않고, 풍랑위에 계십니다. 죄와 사망의 풍랑을 이길 수 있는 분은 예수님뿐입니다. 예수님은 배안에서나 배 밖에서나 동일한 예수님이십니다.

진짜인생, 가짜인생 - 바다위에 계신 예수님을 진짜 예수님으로 인정하지 못함은 자기 지식과 경험을 절대화 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그의 역사하심을 이해할 수 없다하여 부정 한다면 예수님보다 나 자신을 절대화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절대화하여 예수님을 가짜 예수로 전락시킨다면 예수님이 아니라 나의 믿음이 가짜인 것입니다.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믿음이 있는 것 같으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는 믿음이 없는 것이 드러나는 위선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내 기준을 절대화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상대화 하는 삶은 실제 하시는 하나님을 실제 하지 않는 하나님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죽은 하나님으로 만드는 어리석은 삶이 됩니다. 자기를 부인해야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시인하고 그 뜻대로 살게 됩니다.

누림의 인생, 시달림의 인생 - 풍랑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인생의 바다에서 풍랑을 극복하지 못하면 고통에 시달리는 인생을 살아야 되고, 풍랑을 극복하면 오히려 풍랑을 통해 승리를 누리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가짜 믿음 때문에 고통스런 인생을 살다가 끝나느냐, 진짜 믿음으로 승리의 기쁨으로 충만한 인생을 살다가 끝나느냐의 문제와 시달림보다 누림이 큰 인생을 사느냐 누림보다 시달림이 큰 인생을 사느냐의 문제가 있습니다. 결론은 진짜 예수를 언제 만나느냐에 있습니다. 예수님을 인생의 끝에 만나면 가짜 인생으로 끝나고, 일찍 만나면 진짜 인생을 좀 더 많이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생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 아닙니다. 그 짐을 대신 지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있는 그대로의 예수님으로 받아 들이느냐 아니냐에 인생의 짐 문제가 달려있습니다.

절망의 바다, 소망의 바다 - 사람은 지극히 유한한 존재 입니다. 인생의 바다에서 부딪히게 되는 풍랑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풍랑만 없다면 그처럼 낭만적인 풍경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풍랑으로 인해 평화로운 바다는 순식간에 두려움과 절망의 바다로 변합니다. 같은 바다가 절망의 바다가 되느냐 소망의 바다가 되느냐는 궁극적으로 풍랑의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풍랑의 해결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내가 만난 예수님이 전능한 하나님이시냐 무능한 하나님이시냐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무능하심은 하나님 자신이 아니라 나의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이 어떤 믿음이냐에 따라 내 인생의 풍랑에 대한 정복 여부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