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만 알더라 (요2:1-11)

Sep 23, 2007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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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과 비본질 -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이 있고, 있어도 없어도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초대된 혼인잔치에서 당황스런 일이 생겼습니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입니다. 포도주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만 되는 것입니다. 모든 문제에는 핵심적인 것이 있고, 비핵심적인 것이 있으며, 본질 적인 것이 있고, 비본질 적인 것이 있습니다. 필수적인 것과 선택적인 것, 우선 적인 것과 차선 적인 것이 있습니다. 포도주는 혼인잔치의 기쁨을 신랑신부 외에 모든 손님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단순히 보는 기쁨이 아니라 누리는(느끼고) 기쁨이요, 마음과 몸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성령으로 인해 영혼과 마음이 천국을 누리는 것과 유사합니다.

구경과 체험 - 잔치를 총지휘하는 연회장이 예측 못할 정도의 손님숫자로 인하여 포도주가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면 잔치가 베풀어지고 있는 가나 혼인잔치 집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준이 그렇다고 하면 잔치는 대형규모로, 최고급의 장식으로 꾸며졌을 것입니다. 잔치의 규모나 수준은 대단하다 할지라도, 문제는 포도주가 없다는 것입니다. 핵심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가 대형화 되어가는 시대에 포도주(성령)부족으로 인하여 크고 화려한 잔치구경은 가능하나 개별적인 구원의 영적 기쁨을 체험하기 힘든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예배구경, 기도구경, 말씀(설교)구경에 그치지 말고 각자 성령체험으로 구원의 기쁨을 체험해야만 합니다.

영적기근 - 포도주 문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 중에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때는 초림예수의 공식적사역의 시작의 때를 말하나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한 종말의 때로 해석해 본다면 종말시대의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포도주의 고갈은 말세의 영적기근을 상징합니다. 예수님 재림직전의 시대적 특징은 영적기근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물질은 풍성하나 영적양식은 기근상태이며, 육신적으로는 화려하나 영적으로는 비참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이 없는 시대입니다. 영적건강과 영적부요가 회복되고 말씀의 권위와 하나님의 영광의 회복이 시급한 시대입니다.

두 가지 포도주 - 떨어진 포도주는 사람이 만든 포도주입니다. 새로 만든 포도주는 예수님이 만드신 포도주입니다. 사람이 만든 포도주는 본질적 재료인 물에 다른 재료를 가미해서 만든 것이지만, 예수님의 포도주는 물로만 만든 것입니다. 말씀에 인위적인 재료인 사람의 생각을 첨가해서 만들어진 것이 교리위에 세워진 종교이며, 오직 말씀으로만 이루어진 진리위에 세워진 것이 복음입니다. 종교는 변질되고 유한하지만, 복음은 불변하며 무한합니다. 사람이 만든 포도주와 같은 교회와 신앙생활이 있고, 예수님이 만든 포도주와 같은 교회와 신앙생활이 있습니다.

하인과 손님 - 포도주와 관련하여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포도주의 수혜자인 손님이 있고, 포도주의 시혜자인 하인이 있습니다. 손님을 접대하는 연회장은 새로 만들어진 포도주에 대하여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직 하인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인(일꾼)들은 포도주의 출처를 알고 있으나, 손님(구경꾼)은 포도주의 출처를 모르고 있습니다. 포도주의 비밀을 아는 것이 진정한 신앙생활이요, 헌신과 충성의 사명적 일꾼의 삶이요, 포도주의 비밀을 모르면 구경으로 끝나는 삶이 됩니다. 포도주의 비밀을 알고 포도주 공급에 동참하여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나누어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