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앉은 사람(막10:46-52)

Jul 08, 2007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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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는 사람, 길가에 앉은 사람 - 누구에게나 같은 시간이 흐릅니다. 길을 가든, 길가에 앉아있든 시간은 흘러갑니다. 길을 가는 사람은 목적 있는 삶이요, 방향 있는 삶이요, 진행되고 있는 삶이며 사명 있는 삶입니다. 시간은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시간과 존재의 의미는 목적에 있으며 목적에 의해 방향이 결정되고 방향에 의해 진행여부가 결정됩니다. 목적 없는 삶은 무의미한 삶이요, 방향 없는 삶은 헛수고의 삶이며 사명 없이 연명에 머무는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낭비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목적이 분명하고, 방향이 확실하며 사명을 감당함으로써 모든 시간이 중단 없이 진행되는 생산적인 삶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중심(주인공)인생, 변두리 인생 - 길을 가시는 예수님중심으로 모여 있는 사람이 있고, 무리의 외곽에 앉아있는 바디메오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중심으로 모여 있는 예수님을 향해 소리 지르는 바디메오를 억압하는 권세를 주신일이 없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은 중심적(대세와 흐름에 있어서) 인생이요, 바디메오는 변두리 인생으로 무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중심세력과 변두리세력으로 구분하거나 차별한 적이 없으십니다. 단지 예수님이 쓰시는 사람의 특징을 살펴 볼 필요는 있습니다. 복음의 능력에 사로잡혀 세상을 향해 강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 혹은 경제적으로, 또는 문화적으로 중심적 위치에 있지 않아도 하나님의 능력에 붙잡힌 사람을 쓰셔서 세상을 변화시키십니다. 교회규모의 크고 작음보다 성도의 많고 적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강한교회, 강한 성도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예수중심, 자기중심 - 기적을 보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부르며 쫓던 수많은 사람들과 심지어 열두 제자들까지도 체포되는 예수님을 외면하고 다 도망한 적이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쫓고 있으나 위기 상황에 부딪혔을 때 누구중심의 삶이었나를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기중심의 삶이었기에 위기 앞에서 도망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주변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예수님께로 오는 사람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 주변의 군중이 바디메오의 접근을 방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의 신앙생활, 자기 의를 버리지 못한 신앙생활은 예수님의 진행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처럼.

인생과 장애물 - 예수이름을 부르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습니다. 구원이 은혜인 것은 전혀 요구조건이나 장애요인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에 관해 어떤 조건도 제시한 적이 없습니다. 구원은 무조건적입니다. 그러나 인간입장에서 예수님께 나아갈 때에 상황적인 장애물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던 군중들이 바디메오의 장애물이었던 것처럼 신앙생활에서나 일상적인 삶에서 장애물의 존재를 각오해야만 합니다. 장애물의 존재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장애물의 상태보다 나 자신의 자세에 따라 장애물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고, 디딤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벧전 5:8-9)

예수와 장애물 - 바디메오는 장애물 때문에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같은 예수님을 더욱 강하게 체험하게 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포기해도 예수님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포기해도 되는 것이 있고, 포기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습니다. 차라리 나의 생명을 포기할지언정 예수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는 자세는 예수님과 관계된 것들에 대한 자세로 나타납니다.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 예배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 주어진 임무(달란트)를 포기하지 않는 자세 등이 그것입니다. 모든 것을 얻었어도 예수님을 포기하면 모든 것을 포기한 것입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잃었어도 예수님을 포기하지 않으면 결코 잃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안에는 모든 것이 있으나 예수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