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인생, 큰 인생

Mar 22, 2009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님
구절: 
왕상3:5-10

두 가지 인생 - 모든 인생은 어떤 능력에 의해 사느냐에 따라 두 종류의 삶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기 능력에 의해 사는 삶이 있고,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사는 삶이 있습니다. 자기 능력에 의한 삶은 자기 공로에 의한 삶이요,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삶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삶입니다. 삶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두 종류의 삶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자기 능력에 의한, 공로에 의한 삶은 인간의 유한성을, 제한된 인생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은혜에 의한 삶은 하나님의 무한성을, 유한을 뛰어넘는 은혜의 무한함에 의한 무한한 삶을 확인하게 됩니다. 한번뿐인 인생에 있어서의 가장 큰 사건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만 은혜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공로(자기능력)인생의 결과는 실패이지만, 은혜(하나님능력)인생의 결과는 승리요 축복입니다.

공평한 인생 - 많은 사람들이 삶이 불공평하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불공평한 일이 있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살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믿든, 안 믿든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공평하게, 안 믿는 자에게는 불공평하게 또는 믿음이 좋은 사람에게는 공평하게, 믿음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불공평하게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모든 인생은 구원에 있어, 축복에 있어 공평한 입장에 있습니다. 본인에게 선택권이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구원도, 축복도 강요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무한한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면 은혜에 의한 삶이 되고, 거부하면 은혜와 무관한 삶이됩니다. 축복의 조건은 순종입니다. 순종한다면 축복의 삶이 되지만, 거부한다면 축복과 무관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람마다 지혜와 능력과 소질이 다양하고 우열의 차이가 있으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으면 은혜의 무한성으로 인하여 다양성과 우열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인간의 부족함을 온전히 채우시고, 완전케 하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은혜의 코드 -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나님 앞을 떠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셨고, 또한 큰 은혜를 예비하셨다는 솔로몬의 고백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는 은혜를 누리는 비결입니다. 성실과 공의와 정직은 다윗의 공로이기 이전에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나님 앞에서 행하는 기본자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노력의 댓가를 지불하고 사오는 물건이 아니라, 하나님이 거저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는 하나님과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분리된 상태는 은혜를 떠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존재적으로, 행위적으로 함께하는 것입니다. 성실과 공의와 정직은 하나님의 성품이요, 속성입니다. 성령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생명과 성품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안에 있다면 성령의 내주하심의 증거로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성실과 공의와 정직은 은혜 안에 있는 존재의 특징이며 행위의 기준입니다.

작은 자와 큰 자 -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고 하셨을 때, 솔로몬은 하나님의 큰 은혜를 감사하면서, 허락하신 은혜와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과 베푸신 은혜 앞에서 지극히 작은 자임을 깨닫는 것이 은혜 받는 자의 자세요, 은혜를 누리는 자세입니다. 작은 자라는 고백은 자기부인이요, 자기 부인은 하나님을 시인(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날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신 것은 예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자(우리)들을 위해서입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하면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요, 자기 자신을 인정하면 하나님을 부인(부정)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을 작게 여길수록 하나님을 크신 하나님, 은혜를 큰 은혜로 알게 되고, 큰 은혜에 의한 풍성한 인생을 누리게 되고, 나 자신을 크게 여길수록 하나님을 작은 하나님, 은혜를 작은 은혜로 여기게 되어 풍족함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부족한 인생이 아니라, 만족한 인생을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출입을 아는 인생, 모르는 인생 -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길을 가고 있지만, 그 길을 알고 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인생은 이미 한번 살아보고 다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처음 가는 길이요, 한번뿐인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출입을 모른다는 솔로몬의 고백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실제입니다. 출입을 모른다는 자기부인은 인도자이신 하나님의 인도를 환영하는 것이요,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인생은 모든 시간, 모든 장소에서 형통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베푸신 은혜는 과거에서 현재까지 지나온 은혜의 길이요, 예비하신 은혜는 현재에서 미래까지 나아갈 은혜의 길입니다. 자기 부인하는 자세만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자세이며, 그 자세를 유지할 때 길을 모르지만 형통한 길을 가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