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하십니까?

May 23, 2010
주일대예배
이찬용 목사님
구절: 
눅18:1-8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그 시작은 원문에서 "그 다음에는"으로 시작됩니다. 즉 이 비유 18장은 17장과 연결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17장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은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 부터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눅17:26-30)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하리라……. 라는 말씀은 노아의 때와 롯의 때에 사람들이 살았던 특성과 주님이 오실 날이 가까울 그날의 삶의 모습들도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노아의 때 사람들이 큰 홍수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상생활에 빠져 살다가 멸망했고, 롯의 때 사람들도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들은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는 게 그 소식보다 더 크게 생각되었기에 소알성의 멸망 소식을 들었어도 개의치 않고 롯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님은 노아시대의 사람들의 신앙모습과 롯 시대의 신앙모습이 주님이 오실 날이 가까울 그날도 비슷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말씀해 주신 한 과부의 비유입니다. 어떤 도시에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는 한 재판관이 있는데 그 도시에 한 과부가 있어 자주 그에게 가서 내 원수에 대한 나의 원한을 풀어 주소서 하되 그가 얼마동안 듣지 아니하다가 후에 속으로 생각하되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주께서 또 이르시되 불의한 재판장이 말한 것을 들으라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눅18:2-8)

과부는 세상에서 약자의 대표입니다. 그 과부가 원한이 있었고, 그 원한을 풀어줄 대상은 저 재판관뿐이라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 재판장에게 달려가 자기의 문제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이 불의한 재판관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사람도 무시하는 사람이었지만 번거로워서 그 한을 풀어줍니다. 성경은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 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재판관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좋으신 분이기에 택하신 자들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노아시대의 사람들과 롯의 시대의 사람들처럼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고 사고팔고 심고 집을 짓는 데는 영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처럼 그런 일상생활은 영리할 줄 몰라도 참으로 기도의 능력, 신앙의 위력, 살아계신 하나님은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 약한 과부가 불의한 재판관이 자신의 원한을 반드시 풀어주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만큼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기도에 반드시 응답 한다는 믿음은 약해져가는 시대에 그 과부가 반드시 자신의 재판을 풀어줄 수 있다는 믿음보다 더한 믿음으로 기도의 위력과 능력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기도의 능력을 믿는 사람은 세 가지 특성이 나타나게 되는데
눅18:9-14절에 나타나는 바리새인의 자기의 의를 드러내지 않는 겸손함이
눅18:15-17절에 어린아이와 같은 단순함이
눅18:18-30절에 물질에 붙잡힌 사람의 모습이 아닌 특성이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즉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의 능력을 믿고 있다면 첫 번째 자기의 의를 드러내지 않으며, 둘째 단순하며, 셋째 물질에만 빠지지 않는 삶의 모습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18장 마지막 부분에서 주님은 소경을 치유하는 장면을 보여주시며, 이것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이런 세 가지 특징을 나타내지 못한다면 "너는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지금도 소경이야, 소경이기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행하지도 못하게 된다."라고 말씀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오늘 나는 노아의 때, 롯의 때와 같이 영리한 삶을 사는 이 시대에서도 여전히 기도의 위력을 믿고 있습니까? 참으로 믿고 있다고 하면 자기의 의를 드러내지 않음과 단순함과 물질에만 빠져있지 않는 신앙생활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