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싸우리이다.

Jun 27, 2010
주일대예배
안인권목사님
구절: 
삼상17:32-37

낙담하지 말 것이라 - 골리앗을 중심으로 하는 블래셋 군대의 위세에 눌려 꼼짝 못하고 있는 이스라엘 진영에 한 소년이 나타나 낙심하지 말라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장면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용기를 잃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군이 아닌 적군의 입장에서야 겁을 주고 위협하여 상대방의 기세를 꺾는 것은 당연한 시도입니다. 그러나 아군끼리 서로 힘과 용기를 북돋우지 않고 도리어 낙심케 한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윗의 형들과 사울왕의 처신은 본의든 아니든 용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만 다윗은 용기를 주고 힘을 주는 자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상황이 좋다고 해도 낙심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길이 없습니다. 용기를 잃지 않은 사람, 담대한 사람만 상황에 관계없이 길을 열 수 있는 사람이요, 미래가 열려 있는 사람입니다. 골리앗을 길을 막는 장애물로 보는 시각은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골리앗(문제)은 장벽(Wall)이 아니라 길(Way)이요 통로입니다.

낙심하는 사람과 낙담하지 않는 사람 - 같은 상황에서 낙심하는 사람이 있고 낙담하지 않는 사람이 있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① 감정적인 사람(형들): 아버지의 심부름에 순종하여 천신만고 끝에 찾아온 동생(다윗)에게 형들은 사정없이 다윗을 꾸중합니다. 전쟁을 구경하러온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합니다. 설령 상대방(남)에게 잘못이 있다 해도 남의 잘못만을 지적하는 자세로는 결코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없습니다. 감정적인 사람의 특징은 남의 잘못이 결정적으로 자신의 삶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② 이성적인 사람(사울 왕): 사울왕은 적군과 아군의 전력을 정확히 비교평가하고 있습니다. 다윗의 연약함을 우려하며 골리앗의 상대가 되지 않음을 지적하고 다윗의 도전을 만류합니다. 냉철한 이성적 시각으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이성적 시각으로 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얼마든지 판단을 초월하실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③영적인 사람(다윗): 형들의 모함과 모욕, 사울왕의 냉정한 판단에 의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다윗의 굳은 결심은 만용도 혈기도 자기과시도 아닙니다. 그의 결연한 각오는 감정과 이성을 초월한 결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 자신의 고백에 의하면 결단의 배경은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에 따를 때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그는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의 종이 가서 싸우리이다 - 낙심하지 말라는 말로 단순한 위로로 끝난 것이 아니라 다윗은 직접 골리앗과 대적하여 전장에 나갈 뜻을 밝힙니다. 그러면서 실제 삶의 현장에서의 체험을 말합니다.
① 끝까지 지켰다: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해도 양치는 장소를 벗어나지 않고 맡은 양을 끝까지 지켰다고 밝힙니다. 승리하는 삶의 시작은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장소)와 임무를 지키되 절대 물러서지 않는 것입니다. 죽을지언정 주어진 위치와 임무를 지키는 결단이 확고해야 합니다.
②끝까지 쫓아갔다: 맹수의 공격으로 양을 뺏기는 상황이 돌발했을 때 주저 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즉시로 추격하여 끝까지 쫓아가 잃을 뻔한 양을 빼앗아 왔다고 고백합니다. 절대 잃지 않고, 뺏기지 않는 책임감이 투철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것을 지키고, 유사시 끝까지 쫓아가 되찾아 오는 끈기와 투지가 있어야 합니다.
③반드시 이겼다: 양을 움킨 사자와 곰이 달려들면 그 수염을 붙잡고 끝까지 싸워 쳐 죽였다고 합니다. 자유와 평화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한 댓가를 지불한 후에야 가능한 것입니다. 승리는 물러서지 않는 승부욕과 끈기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목숨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승리가 주어집니다. 여의치 않으면 되돌아오기 위해서 전장에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 어린 나이에 사자와 곰과 싸울 때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불가능한 싸움에서 승리를 쟁취한 다윗은 마찬가지로 골리앗과 그의 군대와의 싸움에서도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하면 동일한 승리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단언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약속도 변함없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 자신과 그의 약속의 불변성 여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믿음의 불변성 여부에 있습니다. 사자와 곰과의 격투현장에서 승리케 하신 하나님은 블래셋과의 전투현장에서도 승리케 하실 것을 변함없이 확신하는 다윗의 믿음이 우리 모두의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변화무쌍한 상황 속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승리의 확신을 가진 제2, 제3의 다윗이 필요합니다. 21세기 영적 전쟁터에서 제2의 다윗을 통해 하나님은 또다시 큰 승리의 영광을 보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