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예수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보시는 장면입니다. 아마도 그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환경적인 조건이 좋은 곳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사역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누구로 알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자들이 사람들의 여론을 예수님께 보고 드렸습니다. 사람들이 더러는 예수님을 세례요한, 엘리야, 혹은 예레미야와 같은 선지자중 하나라고 한다고 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예수님을 종교 혁명가나 훌륭한 사역자중 하나라 생각을 한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예수님께서 많이 답답해 하셨을 줄 믿습니다. 바로 이런 것들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제 그 질문의 대상을 바꾸셔서 “너희는” 나를 누구로 알고 있느냐고 제자들에게 직접 물어 보십니다. 아마도 그때 제자들이 뜨끔 하였을 것입니다. 때마침 성격 급한 베드로가 얼른 이렇게 외칩니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답이 옳다 말하시며 베드로를 축복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여론이 어떻다 할지라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직접 물어보십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든지 너는 나를 누구로 알고 있느냐” 라고 물어 보십니다. 그때에 우리도 베드로처럼 대답할 수 있습니까? 현 세상이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를 부인한다 할지라도, 예수님의 신성을 부인하고 심지어 존재를 부인한다 할지라도, 당신은 베드로처럼 담대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까? 바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이 베드로의 고백을 가지고 있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렇다면 그 고백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습니까? 예수님의 이름의 뜻을 살펴 볼 때에 “예수”는 히브리어 “예수아”라는 말로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그리스도”는 헬라어로 “기름 부음 받은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정확하게 이야기 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보내신 메시야 즉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 “Lord”라고 고백합니다. 쉽게 말해 예수님이 베드로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아닌, 바로 베드로의 모든 것을 소유한 주인이시라는 고백입니다.
그렇습니다. 부족한 베드로이지만 이 고백을 할 때에 예수님께서 기뻐하시고 그 믿음위에 교회를 세우신다는 놀라운 축복의 언약을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고백을 했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다면 바로 그 신앙고백과 함께 오는 십자가의 사명을 감당할 준비였습니다. 베드로는 신앙의 고백과 함께 각오해야 할 십자가를 지고 갈 준비가 안 된 것입니다. 그래서 때론 자신의 인본적인 생각으로 예수님의 일을 방해하는 말과 행동을 할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이런 베드로의 약점을 아시고 그 해결책을 주십니다. 바로 그것이 마 16:24절의 말씀입니다. 베드로의 신앙 고백 가운데 십자가를 지기 위해 이제 그가 자신을 부인하는 연습을 해야 했던 것이었습니다. 자신을 부인함으로 자신을 다스려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