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경쟁력
업계 2,3위인 모토로라와 삼성전자를 합친 것보다 휴대전화를 더 많이 파는 휴대전화 업계의 절대강자는 노키아(Nokia)입니다. 유럽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매년 꾸준히 세계 10대 브랜드에 포함되는 노키아는 142년의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입니다. 하지만 ‘휴대전화=노키아’라는 공식이 만들어진 것은 불과 십 수 년 전의 일입니다. 1980년대 까지만 해도 노키아는 1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노텔, 에릭슨 등과 비교할 때 통신기기 업계에선 낯선 기업이었습니다. 그런 노키아가 1998년 미국의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자 휴대전화 업계는 ‘노키아 방식(Nokiq Way)'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계 “빅3”가 일본 도요타의 린(lean) 생산방식을 배우기에 나선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휴대전화 시장점유율은 노키아가 36.2%로 삼성전자(13.8%)의 2.5배, LG전자(6.3%)의 5.5배에 달하며 흥미로운 것은 평균판매단가에 있어 삼성과 LG가 150달러대인 반면 노키아는 110달러로 세계 최저이면서도 영업이익률이 16%로 업계최고로서 경영상식을 뛰어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키아는 1865년 프레드릭 이데스탐(Fredrik Idestam)이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북쪽150km 떨어진 곳에 세운 작은 펄프공장이었습니다. 산악국가인 핀란드의 자연 환경이 펄프산업을 가능케 했으나 펄프산업의 한계를 예감하는 가운데 산악지형특성상 유선통신보다 무선통신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1960년부터 통신 산업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자본을 집중 투자하는 도박에 가까운 결단으로 1967년 디지털 기술 개발을 시작하여 2년 뒤 세계최초 디지털 전송시스템을 선보임으로 디지털 기술의 선발주자의 자리를 지금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독보적인 디지털 기술개발 능력에 이어 독보적인 생산 원가관리 방식을 통하여 생산원가 경쟁력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같은 차체로 여러 모델을 만드는 자동차회사처럼 표준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기능과 모양의 신제품을 빠르게 생산하는 장점이외에 R&D 비용이 8%로 절감되고 제품개발 사이클이 20%단축되고, 제품개발원가가 30%가 절감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핵심부품(칩셋)로열티 구조면에서도 CDMA방식을 제외하고 GSM방식에서는 도리어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제3세대 휴대전화의 지적재산권부문에서도 노키아의 퀄컴은22%, 모토로라는12%에 불과합니다. 부품가격 협상력에 있어서도 세계최대 생산업체로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부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구매를 R&D와 같은 수준의 중요성을 부여하고 서로 연계시키고 있습니다. 노키아가 단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는 중요비결이 아웃소싱에 있습니다. 자체제작에만 의존했다면 오늘날의 결과는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품원가, 생산성, 기술개발에서 경쟁사보다 두 자리 수의 높은 비율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노키아는, 처음부터 도박에 가까운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임과 전쟁에서 2등은 무의미합니다. 2등 승리는 없습니다, 1등만이 승리입니다. 2등은 패배라는 측면에서 꼴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세계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는 800만 핀란드 국민의 세계제패와 같은 의미를 지냅니다.
나 한사람의 승리는 하나님 나라의 세계제패가 됩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만 승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