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요새(1)
Jun 27, 2016
인생 자체가 그렇고 신앙생활 자체가 마귀와의 싸움이다. 마귀와의 싸움의 현장은 외적인 환경보다 내적 심령이 실제 싸움의 현장이다. 영적 요새는 외적 환경이 아닌 내적 심령 속에 감추어진 요새화된 장소로서 파괴적인 생각들이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요새는 우리의 생각을 조종함으로써 행위를 통제하고 인간관계를 파괴한다. 요새는 감추어져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기 전까지는 혹은 어떤 심각한 위기에 봉착하여 그 근본 원인을 점검해 보기 전까지는 스스로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영적 요새들이 어떤 사람의 내면에서 구축되어 가는과정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파괴적인 '생각'이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부정적인 신념을 형성한다.
그 사람이 이 파괴적인 생각과 신념에 몰두하는 가운데 파괴적인 '감정'이 일어난다.
파괴적인 감정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포함한) 파괴적인 '행동'을 유발한다.
파괴적인 행동이 파괴적인 '습관'을 형성할 때까지 이 과정이 반복된다.
습관이 더욱 견고해짐에 따라 '요새'가 건설된다. 일단 요새가 구축되면, 사탄은 은밀한 작전기지를 그 사람의 심령속에 확보한다.
당신은 '내 속의 영적 요새들을 내가 왜 자각하지 못했을까?'하며 의아해 할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영적 요새들이 감추어져 있으며 의식 적인 생각으로는 간파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실 그것들은 당신의 정신적인 여과 과정 자체와 결부되어 있다. 요새는 점검되지 않은 추측과 가정들, 곧 완전히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참되다고 상상하고 가정하는 것들을 모조리 수용한다. 나중에 거짓이라고 판명이 나도 수용했던 나쁜 상상들이 남긴 자국은 그대로 남게 된다. 그것에 의해 받은 영향은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 치명적인 것이다.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남긴 영향이 문제라는 것이다.
당신이 파란색 선그라스를 낀 채 태어났다고 가정해 보라. 당신은 파란 필터를 통해 세상을 보며 자랄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피부가 파랗게 보이고, 벽들도 파랗고, 개와 고양이와 금붕어도 파랗게 보일 것이다. 온 세상이 파랗다는 사실이 당신에게는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극히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색깔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비정상적으로 볼 것이다. 나를 이상하 다고 하는 온 세상사람들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안에 형성된 것이 나의 기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새가 바로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개념과 가정들이다.
당신의 눈은 세상의 모든 것들을 그런 개념과 가정들을 통해 본다. 당신은 다른 방식으로 실제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왜냐하면 이 여과된 실제만이 당신이 아는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그 파란색 안경을 처음으로 벗었다고 상상해 보라. 갑자기 당신은 예전에 전혀 알지 못했던 색깔들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밝은 흰색, 화사한 노랑, 따뜻한 빨강, 열정적인 오렌지색, 에메랄드 초록색. 마치 전혀 새로운 세계가 당신 앞에 열릴 것이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동일한 세계였는데도 말이다. 우리의 눈을 가렸던 요새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마침내 제거될 때 역시 그와 마찬가지다.
우리가 이 물리적, 정서적 기본 욕구들을 하나님의 계획 범위 밖에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방식으로 만족시키려 할 때마다 우리의 내면에서는 나름대로의 요새가 구축되어 간다. 요새들은 이 타락한 세상의 패턴에 순응하도록 우리를 기만하려는 사탄의 한 가지 전략이다.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전적으로 변화되고 새로워짐으로써 세상적인 방식을 추종하게 하는 사탄의 전략을 분쇄 시키려 하신다. 당초에 선악과를 먹도록 유혹한 방식이 현재도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마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직접 사탄에게 물러가라고 하셨고, 16장에서 사탄의 조종을 받고 있는 베드로에게 '사탄아 물러가라'고 하셨다.
베드로는 자신 안에 사탄의 요새가 구축되어 있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인본적이고 자기위주의 사고방식이 이미 그 안에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사탄은 베드로를 통해 말하게 했고 그를이용하여 예수님의 사명을 훼방하려 한 것이다. 이 사실은 사탄이 우리의 삶 가운데 요새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사탄은 삶 속 깊숙이 뿌리내린 기만적인 심적 경향, 거짓된 개념들, 그리고 죄악된 습관과 파괴적인 관행들 속에 숨어 있다. 우리는 이 개념과 습관과 관행들이 우리의 물리적, 정서적 필요를 채워 준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속에 구축된 요새에서 나오는 소리가 사탄의 음성인지 분별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요새를 가리켜, "하나님을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고후10:5)이라 규정한다. 마귀적인 요새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보다 높아진 모든 사고유형을 말한다. 이를 통해 마귀는 각 사람의 생각에 확실한 영향력을 미친다. 만일 당신이 악한 생각을 회개하길 거부하면 마귀는 당신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 하나님을 향한 반역은 마귀를 위한 활동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날으는 새가 내 머리 위에 배설물을 떨어 뜨릴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새가 내 머리 위에 둥지를 짓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