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시간 계산과 나의 시간 계산
하나님의 시간 계산과 나의 시간 계산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바로 후회가 아닌가 생각한다. 뒤돌아보면 잘한 일은 별로 없고 후회되는 일만 가슴에 남아 있다. 귀한 시간에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한 후회해서는 안 될 것을 한 후회, 때로는 능력이 없어서 지혜가 없어서 잘못한 일들로 평생 가슴을 치는 인생들이 많다. 오늘 하루의 후회부터 1년, 10년, 한 평생, 아니 영원을 후회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세월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바른 정신으로 바른 목적을 바라보지 못하고 산다면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는 인생의 종말이 바로 눈앞에 닥칠 것이다. 성경은 세월이 날아간다고 하였다. 우리 선조들도 인생을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고 했다. 인생의 모든 부귀영화가 꿈처럼 덧없이 사라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미국의 어느 연구소에서 인생 70년을 분석하여 통계를 내놓은 적이 있다. 잠자는 데 24년, 일하는 데 11년, 오락하는 데 8년, 기다리는 데 6년, 걷는 데 6년, 모양내는 데 6년, 책을 읽는 데 3년, 대화하는 데 3년, TV 보는 데 6-7년, 그리고 교회 가는 데 6개월을 사용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에 대한 심판이 있다는 것이다. 내 생에 주어진 시간들은 하나님이 내게 사명으로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간의 청지기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성경은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한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5-16).
성경에는 두 종류의 시간이 있다. 하나는 크로노스이고,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이다. '크로노스’는 시계와 달력이 말해 주는 일반적 시간이다. 1분 60초,1년 12개월로 묶인 시간,즉 지구의 자전에 따른 시간이다. 그러나 '카이로스’는 '하나님의 시간’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같은 것에 구애 받지 않는 시간이다. 인간이 측량할 수 없는 시간이다. 카이로스는 바로 부활의 시간이요, 구원의 시간이요, 죄사함의 시간이요,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생의 시간이다.
신앙생활이란 바로 나의 시간(크로노스)을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으로 바꾸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영원을 향하여 살아가는 삶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시간을 넘어서 이미 이 땅에서 영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흘러가는 크로노스의 시간에 매여 살 필요도 없고,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삶은 바로 이 영원 지향적, 본향 지향적인 카이로스 시간 속의 삶이 되어야 한다. 영원을 생각하지 않는 삶은 후회 할 수밖에 없는 삶이다. 이 세상에 큰 업적을 남기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살았을지라도 영원이 없는 삶은 비참할 수 밖에 없다.
대표적 무신론자인 프랑스의 작가 볼테르(1694-1778)는 하나님을 부정하는 글을 많이 썼다. 인쇄소를 세워서 무신론에 대한 책을 펴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100년만 지나면 하나님을 믿는 따위의 미신가는 이 지구상에 한 사람도 없게 될 것이다." 불신앙에 빠진 시민들은 그의 무신론 연설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고, 신이 난 그는 파리의 대로에서 하나님을 향해 욕을 퍼붓기도 했다. 결국 병들어 죽어가는 그의 고백은 "아, 나는 이제 지옥으로 떨어져 가는구나."
죽음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시간을 바꿀 자가 아무도 없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반드시 서게 된다. 바로 그날 후회함이 없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느 복음주의자의 고백이다.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세고 계실 때 나는 돈을 세었고,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것을 세고 계실 때 나는 얻은 것을 세었다. 내가 곳간에 쌓아 둔 물건들의 값어치를 세고 있을 때 하나님께선 나의 상처를 감싸 주셨고, 내가 지위를 구하고 명예에 눈이 어두웠을 때 하나님께선 나의 무릎 위에 놓인 시간들을 세며 눈물 지으셨다. 어느 날 무덤가에 서기까지 나는 그토록 얻으려고 했던 것들이 모두 헛된 것임을 알지 못하였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날아가 버릴 때까지 나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음이 가장 부유한 것임을 알지 못하였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오늘 우리의 이야기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노라 하면서도 천국에는 관심이 없고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기독교인이 너무 많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기회를 주시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를 외면하고 산다. 영원을 사모하고 살아야 할 그 순간에 이 땅의 쾌락만을 좇아 사는 사람이 많다. 영원을 준비하라고 주신 시간을 하늘의 상급을 쌓는 기회로 사용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 영원히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 되려면 영원하지 않은 육신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시간 계산을 의식해야 한다.